돈 쥬앙(Don Juan DeMarco, 1995)

뉴욕의 한 빌딩옥상에서 자살소동이 벌어진다. 주인공은 장갑에 장화, 망토를 걸치고, 얼굴엔 가면까지 쓴채 자신이 돈 쥬앙이며 애인 돈야아나로부터 버림받았기 때문에 자살을 결심했다고 소리친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정신과 의사 닥터 미클러는 자신을 그녀의 삼촌 돈 옥타비오라고 소개하며 청년을 진정시킨 후, 그를 수용소로 데려온다.

어렸을 적부터 모든 사람의 사랑스러운 점을 발견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한 돈 쥬앙은 약물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자신의 이야기를 닥터 미클러에게 털어놓는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의 소년시절, 그의 첫사랑과 그가 가면을 쓰고 지내게 된 이유까지도… 그런데, 상담이 진행될수록 변화되는 사람은 돈 쥬앙이 아닌 닥터 미클러였다.

그는 돈 쥬앙의 얘기를 들으며, 잃었던 로맨스를 되찾고 권태로왔던 부부생활에서 새로운 기쁨을 찾게 된다. 돈 쥬앙처럼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수용소도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