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 리틀 톨 아일랜드의 바닷가 외딴 언덕. 셀리나 죠지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안고 15년만에 이곳에 나타난다. 그녀가 증오하며 떠났던 어머니 돌로레스 클레이븐의 집이다. 뉴욕에서 기자로 활약하며 명석하고 날카로운 문체로 유명해진 셀리나는 거의 편집적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일 속에 파묻어 버리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발신인을 밝히지 않은 한장의 팩스가 날아온다. 어머니 돌로레스가 살인혐의로 구속됐다는 지역 신문기사였다.
결국 셀리나는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어머니 곁에 찾아오게 된 것이다. 15년 만에 만난 두 모녀는 가슴속에서 과거의 악몽과 회한들이 거꾸로 역류하는 것을 느낀다. 돌로레스 클레이븐은 그 지방 여류 부호인 베라 도노반을 살해한 혐의로 곧 정식 심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그녀는 변호사 선임을 완강히 거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잇었다.
이 사건에 특별히 자원한 늙은 여우 매키 형사는 돌로레스의 유죄를 확신하며 그녀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 집요하게 수사를 벌인다. 86건의 사건 중 85건을 해결하는 ‘거의’ 완벽한 수사기록을 세운 매키 형사에게 단 한번의 오점을 안겨준 여자. 돌로레스 클레이븐. 매키 형사는 베라 도노반 사건을 통해 18년전 돌로레스의 첫번째 살인혐의까지 유죄 증명하여 ‘완벽한’ 기록을 만회하려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