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황(The Two Popes, 2019)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과 전세계 카톨릭 신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 사이에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개봉 당시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아온 영화이다. 전통과 규율을 신봉하는 보수성향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개혁을 지지하는 진보성향의 교황 프란치스코가 서로 간의 이념과 신념의 차이를 인정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인간적으로 풀어냈다. ‘교황’이라는 성스러운 권위의 무게를 벗은 그들의 인간적인 고민과 방황을 엿볼 수 있다.

두 교황이 대화를 나누는 주요 장소로 나오는 시스티나 성당 내부는 정교한 CG로 완벽하게 재현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연기한 앤서니 홉킨스와 교황 프란치스코를 연기한 배우 조너선 프라이스는 말 그대로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
(2020년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