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브레이크(Lucky Break, 1994)

늦은 저녁. 한산한 도서관 구석. 소피(지아 카리디스 분)는 자신의 소설 클라이막스를 이끌어내며 몰두하고 있다. 읽으면서 글을 쓰는 버릇이 있는 그녀와 칸막이를 사이에 둔 앞자리에 앉아 한참을 감상하던 에디(안소니 라파글리아 분). 그는 소피의 풍부한 상상력과 감성에 홀딱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한다. 하지만 자신을 모두 보이기 싫은 그녀는 단호히 거절당한다.

매력적인 외모에 누구나 호감가는 성격의 소유자인 소피. 그러나 그녀에겐 치명적인 핸디캡이 있었다. 어릴적부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것. 자신의 처지를 알리고 싶지 않은 소피는 그를 몰래 찾아가 먼 발치에서 지켜본다. 그러던 중 2층 발코니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마는데. 기브스를 한 그녀에게 스키 사고가 났냐는 행인의 말에 소피는 모두에게 스키 사고를 당했다고 하며 에디에게도 자신의 비밀을 지킬 수 있어 안심한다.

에디는 휴양지 섬에 그녀를 데려가 지내기로 하고 약혼녀 글로리아(레베카 기브니 분)에게는 사업차 출장을 간다고 말해둔다. 낭만이 흐르는 섬의 최고급 호텔 스위트 룸. 가벼운 키스, 소피를 쓰다듬는 에디의 입술이 그녀의 무릎을 스칠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깁스를 한 다리로 그의 턱을 쳐 에디는 혀가 찢어진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에디를 마중나온 글로리아는 자초지종을 묻지만 엉뚱한 대답 뿐.

한편 진실을 말할 기회를 놓친 소피는 깁스를 풀 때가 다가오자 우울해 한다. 게다가 유리(자섹 코만 분)라는 형사가 그녀와 에디에게 접근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