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 1996)

광폭 타이어가 달린 스포츠카가 열기를 내뿜으며 거리를 누비고 있는 이국적이고 정열적인 도시 베로나.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이 도시에서 서로 앙숙으로 지내온 두 가문 몬태규가와 캐플릿가는 끝없는 혈투를 벌이며 더욱 도시를 뜨겁게 달군다. 시민들의 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을 벌이는 두 가문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 헬기까지 앞세운 경찰이 동원되고, 방송국들은 이 싸움을 생중계할 정도다.

그러던 어느날 캐플릿가의 축제가 열린 파티에 몰래 들어간 몬태규가의 로미오는 아름답고 사랑스런 줄리엣을 만나게 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다음날 로미오와 줄리엣은 부모 몰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두 사람의 결합이 양 가문의 화해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은 신부님은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 준다.
그러나 로미오는 친구의 싸움에 말려들어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를 죽이게 되고 베로나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한편, 줄리엣이 결혼한 것을 모르는 줄리엣의 부모님들은 그녀를 가문 좋은 남자와 강제 결혼을 시키려고 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줄리엣은 수면제를 먹고 죽은 것으로 가장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