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바(Rumba, 2008)

시골 학교에서 영어선생님, 체육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피오나와 돔은 서로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룸바’를 사랑하는 부부다. 댄스경연대회에 나가 트로피를 가져오는 게 이들의 소박한 삶의 기쁨! 대회 전날에는 가슴이 설레여 잠도 못 자고, 당일에는 너무 긴장해 무대의상을 깜빡 하기도 하는 어리숙한 커플이지만 댄스 실력만큼은 최고! 그 날도 감격적인 1등을 차지하고, 최고의 행복을 만끽하며 집으로 향하는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는 부부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가 버린다. 아내 피오나는 춤을 추던 다리를 잃고, 남편 돔은 사랑했던 기억을 잃어버린다. 설상가상으로 직장에서도 쫓겨나게 되고, 집마저 불 타 없어져 버리고, 아침식사를 사러 나갔던 돔은 집과는 정반대 방향의 버스를 타고 떠난다…

두 사람은 이렇게 영원히 이별하게 되는 걸까? 이제 다시 룸바를 출 수 없게 되는 걸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