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전쟁(War of Marlboro, 2009)

생수는 그림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 사업실패 후 자살하는 부모와 눈이 마주친 충격으로 지능이 낮아진 생수는, 지금 고등학생들의 담배심부름으로 받은 천 원짜리들로, 위태로이 삶을 지탱하고 있다. 생수의 유일한 보호자였던 할머니마저 오직 생수를 위한 마음으로, 이웃의 애완견을 끓여주다 요양원에 끌려가버렸다. 생수가 할머니를 모셔오기 위한 유일한 방법… 그것은 초등학교 앞에서 칼라병아리를 파는 깜씨에게 백만 원을 주고 그 자리를 넘겨받는 것.

생수는 그 희망 하나로 오늘도, 칼처럼 갈은 쇠 젓가락을 들고 다니는 무서운 철권이 시킨 말보로를 사들고 있는 힘껏 달리고, 달린다.철권의 여자친구이자, 생수에게 에쎄를 심부름시키는 은영은, 생수에게 있어 천사 같은 존재다. 그 아이를 바라보면 웃음부터 새어나오는 생수… 은영은 천원 말고도 그림 그리라고, 연필을 사라고 잔돈을 더 주기까지 하는 고마운 사람이다.

한편 철권은 생수의 옥탑방을, 자신의 아지트로 삼으려고, 열쇠를 숨기는 장소까지 알아낸다. 철권에게 당해 만신창이가 된 어느 날, 생수는 은영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색깔을 칠한 병아리들이 뛰놀고 있는, 평범했고, 그래서 가장 행복했던 중학생 때 받은 사생대회 상장이 걸려있는 생수의 집… 생수는 장판 밑에서 일일이 번호를 새긴 천 원짜리 지폐들도 보여준다. 처음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였던 존재는…

생수가 형사의 오해로 붙들려 은영에게 에쎄를 갖다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날, 그날이 바로 천 원짜리가 1000번. 백만 원을 완성하는 날이었다. 은영에게 에쎄를 돌려주고, 마지막 천원을 들고 환희에 차 옥탑 방으로 뛰어가는 생수. 그러나 돈은 사라지고 없고, 생수가 그리던 그림 아래에서, 말보로 담배꽁초가 발견된다.

히틀러(Hitler: The Whole Story, 1977)

인간 히틀러의 등장에서부터 그의 최후까지를 그린 다큐멘터리로 역사적 교훈과 그 시대 배경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약 2만 피트의 필름에서 편집하였는데 그중에는 일반 공개되지않은 필름도 포함되어 있으며, 히틀러의 애인 에바 브라운이 촬영한 색채 필름에는 히틀러의 선전상 게페르스, 친위 대장 하이드리히 등의 […]

할란 카운티 U.S.A(Harlan County U.S.A., 1976)

현대 자본주의 문명의 요람이자 부의 상징인 미국 한가운데에 불과 삼십년 전까지만 해도 하수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의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거짓말 같은 사실은 미국 켄터키주의 탄광지역 할란 카운티에서 실재했던 상황으로, 이는 근 […]

그레이 가든스(Grey Gardens, 1975)

J.F 케네디의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의 이모인 이디 부비에 빌과 그녀의 딸의 실제 삶을 다큐로 보여준다. 이디 모녀는 이스트 햄프턴에 둘 만이 살 수 있는 집에서 삶을 꾸려나간다. 세상과 단절된 채로 살아가는 듯 하지만 이디 모녀에게 우울함이나 어두움은 찾아볼 수가 없다.

거짓의 F(F For Fake, 1973)

스페인의 이비자 섬에는 희대의 사기꾼 2명이 있다. 세잔느와 르누아르의 모조화를 단숨에 그릴 수 있는 호리와, 호리의 전기를 쓰는 어빙이 바로 그들. 어빙은 이전에 하워드 휴즈의 가짜 전기를 쓴 게 밝혀지지만,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H.G. 웰스의 소설 “우주 전쟁”을 […]

조나단-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 1973)

푸른 바다 위를 날으는 한 무리의 갈매기떼. 무수히 많은 갈매기들 중에 유난히 높이 나르려는 갈매기가 있다.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죠나단 리빙스턴 시걸이다. 유난히 높이 날으려는, 물고기를 잡고 가족을 이루며 사는 것보다 유난히 날으는 것에 몰두하는 죠나단을 다른 동료 갈매기들은 이해하지 […]

센트럴 리전(la region centrale, 1971)

1971년 마이클 스노우 감독에 실험적으로 제작된 영화다. 180분의 분량의 영화지만 캐나다 퀘벡에 있는 한 산 꼭대기에서 겨울산에 대한 24시간동안의 짧은 기록이다. 미리 프로그램된 일정과 전적으로 로봇카메라만을 이용한 촬영으로 제작되었다. 로봇카메라는 같은 장소를 결코 두 번 촬영하지 않았다. 따라서 촬영분은 매우 […]

우드스탁 페스티벌(Woodstock, 1970)

1969년은 그 어느 해와 달랐다. 인간은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딛었고, 뉴욕 메츠는 모든 예상을 뒤엎고 그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뉴욕의 지방 도시 메델에서의 3일 동안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그들 세대의 한 획을 긋는 순간을 경험했다. 전례 […]

김미 쉘터(Gimme Shelter, 1970)

앨버트 메이슬즈와 데이비드 메이슬즈 형제가 롤링 스톤즈의 1969년 캘리포니아 앨몬트 스피드웨이 공연 실황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그날 부른 곡 리스트 01. Opening oredits 02. Welcome to the breakfast show 03. Well done, Sonny 04. (I Can’t Get No) Satisfaction 05. Creating […]

하트 오브 런던(The Hart of London, 1970)

캐나다의 잭 챔버스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초현실적인 실험영화다. 주로 단편영화만 만들어 오던 챔버스의 가장 긴 런닝타임(80분)이자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런던의 모습과 자연을 긴장감을 유지하며 만들어 냈다. 특히 붉은 숫사슴의 생활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 여기서 런던은 영국의 […]

톰 톰 피리쟁이 아들(Tom, Tom, the Piper’s Son, 1969)

미국 어린이들이 수백년동안 듣고 자라온 구전전래동요(라임)로, 영화는 피리 연주자의 아들 톰이 돼지를 훔쳐 달아났다는 가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건은 눈 깜짝할 사이 일어나지만, 그 순간을 포함한 몇초간은 13개 챕터로 나누어져 2시간여의 상영시간 동안 프레임을 해체하고 분석한 실험적인 영화로 2007년 미국의회 도서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