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거미(Monogamy, 2010)

테오와 넷은 결혼을 3개월 2주 앞둔 약혼한 평범한 커플이다. 테오는 웨딩 사진 촬영 전문가이지만 형식적이고 인위적인 웨딩 사진과 항상 과장된 표정과 포즈로 일관하는 신혼부부들에게 답답한 마음을 느끼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부업으로 검슛이라는 회사를 차려 의뢰인들의 자연스러운 일상 사진을 숨어서 스토킹하며 찍어 메일로 보내주는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subgirl 이라는 아이디의 한 의뢰인으로부터 의상착의를 받아 들고 아침 9시에 스토킹 사진을 찍으러 나간 테오는 사람들이 많은 길가의 한 벤치에서 남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자위를 하는 의뢰인의 사진을 찍게 된다.
 
요즈음 여자친구이자 약혼녀인 넷과의 애정전선 역시 무언가 형식적이며 인위적으로 자신과 맞지 않음을 느꼈던 테오는 강렬한 끌림을 느끼며 그녀에게 집착하며 스토킹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테오와 관계를 할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산통을 깨는 넷과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테오는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지만 조금씩 어긋나는 그들을 발견한다. 급기야 테오는 넷을 사랑하며 관계는 subgirl 과 갖는 상상까지 하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