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빈(Mr. Bean, 1989)

바람불면 넘어질것만 같은 호리호리한 체구에 짧고 낡은 양복. 눈은 거의 얼굴의 1/3(?)을 차지하지만 평소엔 거의 반쯤 감긴 상태. 머리는 도대체 무슨 기름을 발랐는지 한가락의 머리가락도 요지부동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도 넥타이만은 항상 하고 다니는 한마디로 어설픈 영국신사(?) 미스터 빈. 그가 가는 곳엔 언제나 소동이 일어나고, 그가 손대는 것은 무엇이든 엉망진창이 된다.

엄숙한 시험장에서도 그는 어떻게든 컨닝을 하려고 온갖 수법을 동원하고, 성스러운 예배 시간에도 쏟아지는 졸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실수만 일으킨다. 호텔에서의 빈의 소동은 절정에 다다른다. 그때부터 배꼽을 쥘만한 장난이 시작된다. 물론 결국엔 자기 꾀에 넘어가 온 호텔을 알몸으로 도망다니며 악몽의 시간을 보내지만 우리의 빈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끊임없이 심술의 발동으로 더욱더 큰일을 저지르고(?)만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