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드레 빠드로네(Father and Master, 1977)

이탈리아 남부의 거칠고 메마른 섬 살데니아. 이 곳의 가난하고 부지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가 아니라 산꼭대기로 올려 보낸다. 양을 치고 젖을
짜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 주인공 가비노도(Young Gavino: 페브리지오 포르떼 분) 예외는 아니다.
 
아버지(Father: 오메론
안토누띠 분) 몰래 학교에 나왔다가 교실에 들이 닥친 아버지를 보고 가비노는 겁에 질려 선채로 오줌을 싸고 만다. 결국 가비노는 이날을 끝으로
학교엔 발도 들여놓지 못한채 걸핏하면 휘두르는 아버지의 무자비한 매에 시달리며, 황량하고 고립된 섬에서 양치기를 하는 외로운 청년으로 성장한다.
스물 한 살 되던 해, 가비노는 마을에 나타난 악사의 아코디언 소리에 매혹된다.
 
양 두 마리와 아코디언을 교환하는 가비노. 그는 음악으로
외로움을 달랜다. 가비노는 아버지의 강압으로 군대에 입대하여 기술을 배우게 되지만 문맹에다 시르디냐 사투리 밖에 못쓰는 그에게 군대 생활은 역시
힘겹기만 하다. 그러나 그의 어려움을 동정하는 한 동료의 도움과 그의 피어린 노력으로 가비노는 표준어와 라틴어, 그리스어를 배우게 되고 배움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가비노는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그에겐 면학에의 열망과는 아랑곳없이 양을 쳐야하는 고된 일만이 기다리고 있다. 마침내
아버지에게 양치기를 거부하고 집을 떠나며 절규하는 가비노. ‘아버진 나의 주인이 아니예요. 난 내 삶을 살거예요.’ 본토로 간 가비노는 사르디냐
방언 연구로 언어학 학위를 따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한다.

얼음왕국 : 북극의 여름이야기(White planet, 2006)

북극의 제왕 ‘북극곰’ 한 마리가 눈 구멍 속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소중한 생명 ‘아리’와 ‘쓰리’가 태어나 제왕의 혈통을 잇는다. 밤이 계속되는 얼음왕국의 겨울, 어미 곰은 100일 동안 먹이도 먹지 않고 젖을 먹여 아기를 키운다. 이곳의 겨울은 모두에게 힘겨운 계절이다. 다시 […]

식코(Sicko, 2006)

마이클 무어가 미국 민간 의료 보험 조직의 부조리적 폐해의 이면을 폭로하며 열악하고도 무책임한 제도를 신랄하게비판하고 나섰다. 수익논리에 사로잡혀 이윤을 극대화하기에 급급한 미국 의료보험제도 속의 관련기관들은 돈 없고 병력이 있는 환자를 의료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하여 결국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던 것! 사람의 목숨을 […]

그리즐리 맨(Grizzly Man, 2005)

그리즐리 곰에 관한 전문가이자 애호가인 티모시 트레드웰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드라마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알래스카에 여행을 하면서 곰들과 함께 생활을 했다. 결국 2003년 그는 자신의 여자 친구인 에이미 휴그너드와 함께 곰들에게 희생당했다. 베르너 헤어초크의 이 놀라운 작품은 두 사람이 위험하기 이를 데 […]

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오케스트라(Knowledge Is the Beginning, 2005)

이 시대의 위대한 지휘자로 꼽히는 다니엘 바렌보임. 서로에 대한 이해가 화해의 시작이 될 거라 믿은 그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 석학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이스라엘과 중동계 출신 젊은이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괴테의 작품에서 이름을 따 시작된 이 […]

사이에서(Between, 2005)

대무 이해경에게 평범한 스물 여덟 해를 살아오던 어느 날 갑자기 무병을 앓기 시작한 ‘인희’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자신에게 찾아온 뜻밖의 숙명을 거부하고픈 인희가 측은한 대무 이해경은 그녀를 옆에 두며 자신의 삶을 보여준다. 30여 년간 암을 비롯한 온갖 무병으로 고통받던 여인이 신내림으로 […]

온 더 로드 투(On The Road, Two, 2005)

2005년 봄, 기대반 걱정반으로 팬들의 응원을 뒤로 한 채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윤도현 밴드. 영국 신인 록밴드 스테랑코(Steranko)와 함께 록의 본고장인 영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지를 돌며 공연을 펼치는 한달 간의 짧고도 기나긴 여정에 도전한다. 그 동안 쌓아왔던 […]

안녕 사요나라(Annyong, Sayonara, 2005)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하소송을 하고 있는 한국인 유족 이희자씨. 일제 강점 하 한국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씨. 두 사람은 1995년, 대지진으로 수천 명이 죽었던 일본 고베에서 처음 만났다. 이희자씨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후루카와씨가 그녀의 표정을 이해한 것은 몇 년이 […]

펭귄 : 위대한 모험(March of the Penguins, 2005)

남극에 서식하는 황제 펭귄들은 짝짓기 시기인 겨울이 올 무렵 그들은 각자 바다에서 나와 조상 대대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켜온 오모크라는 신비한 장소를 찾아 몇 날 며칠을 길고 긴 대상의 무리를 이루며 그들만의 은밀한 짝짓기 장소로 여행을 시작한다. 신기하게도 같은 날 같은 […]

소멸하는 별빛(Star Spangled to Death, 2004)

서로 연관없을 것 같은 젊은 잭 스미스, 여섯명의 대통령, 알 졸선의 기사, 미키 마우스 등 정치적인것부터 어린이의 모습들까지 여러화면들을 콜라쥬 형식을 빌어 20세기 미국이 50년동안의 보인 모습들을 스크린위에 수채화를 입히듯 서정적이고도 역설적으로 풍자한다. 영화는 켄 제이콥스가 살아 온 세상이기도 하다. […]

송환(Repatriation, 2004)

1992년 봄, 나(김동원)은 출소 후 갈 곳이 없던 비전향장기수 조창손, 김석형을 내가 살던 동네인 봉천동에 데려오는 일을 부탁받는다. 나는 그들이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라는 사실에 낯설음과 호기심을 갖고 첫 대면을 하게 된다. 한 동네에 살면서 난, 특히 정이 많은 조창손과 가까워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