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이 한창인 중에도 미국인과 일본인이 화합을 이루며 살아가는 작은 어촌 마을. 그러나 이곳에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을의 평화는 깨지기 시작한다. 살인사건이 있던 날 밤, 희생자와 같이 있었던 일본인 가츠오가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몰려 진실을 가리기 위한 재판이 시작된다.
한편 백인 청년 이쉬마엘이 재판을 취재하기 위해 참석하는데, 그는 가츠오의 부인을 첫사랑으로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두사람은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 서로를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사회적인 여건 때문에 그 사랑을 이루지 몼했던 것이다.
이쉬마엘은 가츠오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인 항해일지를 알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르는 기로에서 갈등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