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월동화(Moonlight Express, 1999)

사랑하는 약혼자를 교통사고로 잃고 그의 흔적을 더듬어 홍콩으로 찾아온 여자 히토미. 오로지 일에 매달려 사랑하는 여인의 자살을 지켜보아야만 했던 외로운 비밀 경찰 가보. 두 사람은 호텔 로비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죽은 약혼자와 쌍둥이 처럼 닮은 가보. 그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히토미에게 다가와 와락 껴안으며 그가 던진 한마디 “왜 이제 온거야? 너무 오래 기다렸어.” 비밀경찰임을 위장하기 위한 가보의 임기응변이었지만 히토미는 그에게서 사랑하는 이의 환영을 느끼게 된다.

그 다음날, 마약조직과의 충돌에서 부상을 입은 가보는 히토미의 집을 찾게 되고 그날부터 두 사람은 조심스런 사랑을 시작한다. 영화관, 레스토랑, 빅토리아 파크, 죽은 약혼자와 함께가기로 했던 그 장소르 가보와 함께 거닐면서, 가보를 뒤쫒는 살인킬러들의 위협에서 도망치면서 두 사람은 더이상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랑에 빠져드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