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The World, 2004)

북경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세계 공원’에서 댄서로 일하고 있는 타오.
그녀가 일하는 세계 공원에서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파리의 에펠탑까지 세계 각지의 온갖 명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타오와 그녀의 동료들은 매일 타지마할, 에펠 탑, 빅벤, 피라미드 등의 복제 건물들 사이에서 쇼를 펼치며 화려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한편 타오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경비원 타이셍은 몇 년 전에 북부 지방에서 이곳 대도시로 함께 왔지만 지금 그들의 관계는 예전 같지 않다. 타오와의 사이에서 별다른 자극을 못 느끼던 타이셍은 고향에 가는 도중에 매력적인 패션 디자이너 쿤에게 끌리게 되고, 타오를 비롯한 공원의 또 다른 젊은이들 역시 그들 나름의 고달픈 일상과, 갑갑한 사랑으로 힘겨워한다.

타오의 친한 친구 샤오웨이는 무책임한 남자친구인 니우와의 미래에 회의를 품고, 유유는 로맨스를 이용해 자신의 꿈을 이루려한다. 부푼 꿈을 안고 북경에 모여든 젊은이들의 일상과 삶은 화려해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가혹한 현실 앞에서 버겁기만 하다. 세계 공원 이라는 소우주에서 타오와 그 친구들은 사랑과 배신, 결혼과 이별, 희극과 비극의 삶을 만들어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