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라이프(Still Life, 2007)

16년 전 떠나간 아내와 딸을 찾아 산샤(三峽)로 접어든 남자, 산밍. 아내가 써놓고 간 주소지는 이미 물에 잠겨버리고, 수소문 끝에 찾아간 처남에게 아내의 소식은 커녕 문전박대만 당한다. 낮에는 산샤의 신도시 개발 지역에서 망치를 들고 휴일에는 아내를 찾아 헤매는 남자 산밍. 그는 아내를 만나고 딸과 재회할 수 있을까.

소식이 끊긴 지 2년 째.
남편을 찾아 산샤로 찾아든 또 한명의 여자, 션홍. 그를 만나러 찾아 간 공장의 허름한 창고에는 자신이 보낸 차(茶)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마치 자신의 존재처럼…가까스로 남편과 조우한 션홍은 그의 곁에 이미 다른 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각기 다른 듯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산샤로 흘러들어온 산밍과 션홍의 여정은 어떻게 될까. 홀로 산샤의 강을 처연히 내려다보는 두 사람. 강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유유히 흐른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