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 팩(Six-Pack, 2000)

파리의 뒷골목에서 잔인하게 난자당한 여자들의 시체가 계속 발견된다. 살인 행각이 엽기적이다. 여자들 대부분 오랄섹스를 ‘당하고’ 성기가 짓이겨진 상태다. 더욱 더 끔찍한 것은 대부분 그같은 행위가 숨이 끊어진 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 그렇다면 범인은 네크로포비아(시체애호증) 환자? 연쇄살인범의 추적에 나선 경찰 나단(리사 안코니나 분)은 파트너인 필립(프레드릭 디팡달 분)과 범인의 윤곽에 거의 접근한다.

살해당한 여자들 대부분은 미국 여행을 계획중이었고 당연히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심사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범인은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인물일 것이다. 하지만 수사는 여기에서 난관에 봉착한다. 용의자 신병을 확보하는데 외교적 분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상하게도 프랑스 정부는 나단의 수사를 저지하고 나서고, 결국 그는 정직까지 당하게 된다.

살인범의 행적을 쫓기 위해 미국까지 다녀온 나단은 범인이 미국에서는 ‘식스팩’이란 별칭으로 불리다가 갑자기 사라진 인물이라는 점까지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공식 수사 라인에서 제외된 나단은 범인을 유인하기 위해 여형사 마린느(시아라 마스트로야니)를 창녀로 위장시켜 현장에 투입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