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Heartbeat, 2010)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영어 유치원 원장 연희(김윤진). 남편을 잃은 그녀에게 남은 한 가지 소원은 딸 예은이가 무사히 심장 이식에 성공해서 건강해지는 것이다. 몇 년째 병원에서 자라고 있는 여덟 살 딸에게 맞는 기증자를 애타게 찾아 헤매는 그녀. 그러나 갑자기 예은이의 상태가 악화되고, 딸의 심장이 언제 멈출 지 모른다는 의사의 선고가 떨어지자 연희는 패닉 상태에 빠진다.

선수촌에서 콜떼기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양아치 휘도(박해일)의 유일한 돈줄은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 재혼해서 잘 살고 있는 엄마다. 그러나 평생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넨 적 없으면서 빚이 생기거나 목돈이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 아들에게 엄마는 다시 연락하지 말라는 최후통첩을 한다. 불같이 화를 내며 엄마에게 등을 돌린 휘도, 그러나 갑자기 엄마가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연락을 받는다.

병원에 갑자기 뇌사상태에 빠진 응급환자가 실려오고, 연희는 한 가닥 희망의 빛을 부여잡기로 결심한다. 술을 먹고 병원을 찾은 휘도는 죽은 것과 다름 없다던 엄마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순간을 목격한다. 평생 마주칠 일 없던 두 사람의 만남. 연희는 휘도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심장기증을 부탁한다. 하지만 엄마가 쓰러진 진짜 이유가 하나 둘 밝혀지면서 휘도는 사력을 다해 엄마를 살리려 하고, 딸을 살리기 위해 절박해진 연희는 급기야 위험한 사람들과 손을 잡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