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그녀에게 생긴 일(Life or Something Like It, 2002)

시애틀 방송국의 잘나가는 리포터 레이니. 화려한 금발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늘씬한 몸매, 그리고 시애틀의 영웅인 최고의 야구 스타 남자친구까지… 레이니는 단 하나, 전국 방송 리포터가 되는 꿈만 이룬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는 잘나가는 여자다. 그러던 어느날 레이니의 상사는, 능력있는 카메라맨인 피트와 몇 달 동안 호흡을 맞추라는 조건을 전제로, 전국 방송 리포터로 레이니를 추천한다.

피트는 몇 년동안이나 레이니의 둘도 없는 철천지 웬수관계. 그러나 레이니는 전국 방송 리포터가 되기 위해서 이쯤은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꾹꾹 참지만, 도대체가 5분만 함께 있으면 싸울 일일 꼭 생기는… 레이니의 스타일이 구겨지는 것은 시간 문제인 셈.

그리고 바로 문제의 그날. 피트와 길거리 예지자 인터뷰를 하러 나간 레이니는 자신이 전국 방송 리포터가 될 수 있겠냐는 질문을 은근슬쩍 던지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단 한마디. “당신, 다음주 목요일에 죽을 운명이야.” 헉….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코 흘려들은 레이니. 그러나 바로 그날 저녁부터 예지자의 예언이 하나씩 맞아 들어가자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