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나니(Verdi’s Ernani, 2012)

한 여자를 둘러싼 세 남자의 대결을 그린 베르디 작곡의 오페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16세기의 스페인. 에르나니는 아라곤의 왕족이었지만,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1세에게 아버지를 살해 당하고 지금은 산적의 두목이 되어 있다. 늙은 성주 실바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에르비라는 사랑하는 에르나니에게 자기를 데리고 도망가 달라고 부탁한다. 실바와 에르비라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방에 수도승으로 변장한 에르나니가 들어온다. 그 에르나니의 뒤를 쫓듯이 국왕 카를로스가 나타나 일방적으로 연모해 오던 에르비라를 강제로 데리고 간다. 에르나니와 실바는 협력하여 국왕 카를로스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하고, 그 증거로 뿔피리와 칼을 교환하고 헤어진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천거된 카를로스는 에르비라와 에르나니 두 사람의 손을 마주 잡게 하여 왕자다운 관용을 보이지만, 실바는 마음이 편치 않다. 아라곤의 궁전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 축하연에 복수의 맹세를 했던 때 증거로 받은 뿔피리를 들고 실바가 나타난다. 에르나니는 자신의 기구한 운명에 그만 손에 든 칼로 스스로의 가슴을 찌르고 쓰러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