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Emma, 1996)

19세기 영국의 큐피트, 귀여운 중매쟁이 엠마. 마흔 하나도 아니고, 예순 하나도 아닌 방년 스물 한 살의 귀엽고 깜찍한 아가씨가 중매쟁이를 자청하고 나서서 벌이는 유쾌하고 흐뭇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32년, 영국 하이베리의 작은 마을. 스물 한 살의 예쁘고 영리한 아가씨 엠마 우드하우스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을 만들어내는것’ 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가정교사 테일러양을 이웃의 웨스턴씨와 중매하고 그들이 결혼에 골인하자 기세등등해진 엠마. 그녀는 다음 목표로 젊은 교구목사인 엘튼씨를 지목하고 그녀의 친구 해리엇과 결혼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농부인 마틴이 해리엇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설상 가상으로 해리엇까지 마틴에게 관심이 있는 눈치니…

엠마는 마틴의 말과 행동, 신분을 꼬투리 잡아 그와 사귀지 말라고 해리엇에게 충고하고 엘튼과 해리엇이라는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엠마의 곁에서 늘 그녀를 지켜보던 나이틀리씨는 엠마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충고하지만 엠마는 귀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엠마의 친절을 오해한 엘튼씨는 엠마에게 청혼하고, 엠마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상황을 알게된 해리엇은 상심에 빠지고, 엠마에게 거절당한 엘튼씨는 여행을 떠나 집안이 좋은 여자와 결혼을 해서 돌아온다. 엠마는 엘튼과 해리엇의 커플이 잘 되지 않자 다시는 중매서지 않겠다며 실의에 빠진다.

한편 마을의 수다쟁이들이 모여 정작 본인은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엠마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토로하고 있었다. 엠마는 자신에게도 사랑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고, 그런 엠마앞에 프랭크 처칠이라는 수려한 외모와 깍듯한 매너를 겸비한 멋진 청년이 나타나서 물에 빠진 엠마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주고 엠마의 피아노 연주에 맞추어 훌륭한 하모니를 선사하면서 엠마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제인과 약혼한 사이라는게 밝혀진다.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했던가! 혼란에 빠진 엠마에게 어느 날 큐피트의 화살이 날아드는데…

동경 올림픽(Tokyo Olympiad, 1965)

1964년 여름. 동경 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경기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투혼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승리를 한 선수들보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들의 식사, 연습, 전력을 다한 뒤 지친모습 등 다양한 상황을 감각적이고 시적으로 그렸냈다.

도그 스타 맨(The Art Of Vision, 1965)

1960년대의 실험 영화를 대표하는 독립영화로 스탠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작품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필름 위에 직접 채색을 하고,고의로 렌즈를 왜곡시키어 발생된 이미지와 이들의 현란한 편집은 소리를 대신한 훌륭한 연기자와 같은 역할을 보여준다. 자신의 아이들을 출산하는 부인의 그림과 함께 다중 노출된 […]

지중해(Mediteranee, 1963)

장 다니엘 폴렛 감독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다.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배의 노를 젓고 있는 노인, 거울을 보며 머리를 땋는 소녀, 피라미드의 미이라, 파도,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소녀, 투우장면 등 무수한 정지된 화면과 짧은 영상들이 짧게 때론 길게 불규칙하게 반복된다.

검은 집(The House Is Black, 1963)

1962년 가을, 파로허저드는 타브리즈의 나병환자 수용소에서 12일에 걸쳐 나병환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검은 집]은 나병이 신에 의해 걸리게 된다는 사람들의 믿음과, 기도를 통해 치료하려는 그들의 상태를 살펴본다. 종교적 맹신이 나병을 확산시키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파로허저드는 이 작업을 통해서 나병환자들의 신뢰를 […]

몬도가네-문명과 원시의 부조화(Mondo Cane, 1962)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 시대에 전혀 상상치도 못할만큼 끔찍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문명과 원시의 공존이 너무도 상이한 양면성이 공존하는 두 세계를 비교하면서 우리는 우리인간 내면의 허위성과 발달해가는 문명에 비해 오히려 역행되어 가고있는 인간의 도덕성을 생생히 고발한다. 문명의 끝없는 파행을 위해 […]

어느 여름날의 연대기(Chronicle of a Summer, 1961)

1960년 여름, 인류학자 장 로슈(Jean Rouch)는 아프리카의 부족 문화를 연구하던 중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Edgar Morin)과 함께 파리 젊은이들의 일상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두사람은 독일 망명인 마셀린 이벤스(Marceline Loridan Ivens), ‘카이에 뒤 시네마’의 이탈리아인 마리유 파롤리니(Marilù […]

신들린 제사장들(The Mad Masters, 1955)

하루만에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지역 고유의 종교 의식을 보여준다. 니제르 아크라 출신인 하우카 신도들은 일 년에 한 번씩 모여 의식을 거행한다. 의식을 집전하는 사제의 거친 호흡, 떨림은 신이 내리기 시작하는 신호이다. 의식은 개의 희생으로 끝나고, 신들린 신도들이 개를 먹으면서 식민지 […]

밤안개(Night and Fog, 1955)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를 다루었다. 2차대전 중 유태인들의 아우슈비츠수용소 생활과 독일 병사들의 모습, 그리고 수용소의 학살 후 흔적과 학살된 모습을 실제필름을 섞어가면서 프랑스인의 시각으로 파헤친 다큐멘터리.

루이지애나 스토리(Louisiana Story, 1948)

‘알렉산더 나폴레옹 율리시스 라투르’라는 긴 이름의 12세 케이전 소년, 그가 루이지애나 하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악어가 우글거리지만 조심해서 물고기사냥도 하면서 놀고 있다. 하지만 순수한 소년의 마음은 아버지가 석유회사와 임대계약에 서명하려하자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석유회사가 원유시굴에 필요한 유정탑을 설치하려하기 때문이다.

산 피에트로의 전투(The Battle Of San Pietro, 1945)

존 휴스턴 감독의 2차세계대전 기록영화로 군대의 선전용으로 만들어졌다. 큰 스케일이 아닌 한 보병부대가 이탈리아의 산 피에트로라는 마을을 독일군에게서 탈환하는 과정의 전투 상황을 제3자입장에서 자세하고도 리얼하게 수록한 다큐멘터리다. 일부 연출한 장면도 포함되어 있지만 전쟁의 공포와 혼란을 잘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