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공간(Inner Senses, 2002)

어느 날, 얀(임가흔)은 낡고 오래된 아파트로 혼자 이사를 온다. 하지만 아파트 전체에 감도는 알 수 없는 음산한 기운은 그녀의 신경을 자극한다. 이사 온 첫날부터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보기 시작하는 얀. 그녀의 주위에 계속 나타나는 끔찍한 모습의 귀신들에게 시달리던 그녀는 결국 정신과의사 짐(장국영)을 찾아간다.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과학적 정신과의사 짐. 그는, 얀이 혼령을 보게 되는 것은 부모와의 갈등과 지난 사랑의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짐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얀은 점점 혼령의 공포에서 벗어난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질 무렵, 얀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원혼들이 짐에게 나타나고 그는 점점 자신만의 공포에 빠져든다.

얀은 짐을 도우려 하지만 그의 증세는 더욱 심해져만 간다. 짐의 앞에 나타나는 혼령의 정체는 그의 첫사랑에 대한 슬픈 기억. 그녀가 죽은 후,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고 외롭게 지내왔던 짐. 끔찍한 모습의 원혼이 되어 나타난 그녀 앞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묻어두었던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