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파티(It’s My Party, 1996)

건축 설계사인 닉(에릭 로버츠 분)과 영화감독 브랜든(그레고리 해리슨 분)은 동성연애 커플로 주위의 여러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어느 날, 닉은 병원에서 에이즈의 양성반응을 통보받는다. 소식을 접한 닉은 고민 끝에 사실을 브랜든에게 알린다. 변함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브랜든의 반응은 예상외였다. 브랜든은 오히려 자신의 감염 여부에 전전긍긍한다.

상심한 닉은 브랜든의 집에서 나와 홀로 살아간다. 일년 후 닉은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되자, 자신이 계획했던 일을 실천에 옮기기로 한다. 즉 고통스럽고 흉한 몰골로 살다가 죽느니 깨끗한 모습과 온전한 정신이 남아있을 때 자신의 삶을 정리하겠다는 것. 그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의 생애를 마감할 마지막 파티를 준비한다.

파티가 시작되고 이 파티의 의미를 아는 친구들은 애써 슬픔을 감추며 닉을 최대한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애쓴다. 친구들의 우정어린 사랑을 가슴깊이 느낀 닉이지만 뭔가 허전함을 메울 수가 없는데… 캐를린은 닉의 마음을 이해하고 브랜든에게 연락한다. 닉과 헤어져있는 동안 닉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알게 된 브랜든은 친구들의 차가운 시선을 각오하고 닉을 만나기 위해 온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