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약황혼(Evening Liaison, 1996)

어느 늦은 가을 저녁, 담배가게에서 이집트 담배인 ‘이러’를 사려던 신문기자인 서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을 만난다. 그녀는 자신을 유령이라고 소개하며 이해할 수 없는 차가운 분위기를 풍긴다. 서는 순간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날밤을 그녀와 보낸 서는 어렵게 다음 약속을 정한다.

다음날 신문사에 출근한 서는 수상한 사건을 취재하게 된다. 아무런 이유없이 한 남자가 7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다. 이웃들은 그가 얼마전부터 유령을 만났다는 말을 했다는 의문의 이야기를 남긴다. 두 번째의 만남 이후 그들은 삼일에 한번씩 늦은 밤 데이트를 하며 감정을 키워나간다. 그러다 어느 늦은 밤 쏟아진 소나기를 피해 그들은 여인의 집으로 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