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감각 커플(The ESP Couple, 2008)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혼자서 조용히 지내고 있던 수민(진구 분)의 앞에 아이큐 180의 귀여운 천재 소녀 현진(박보영 분)이 나타난다. 그녀와의 첫 만남 이후 무언가 계속 꼬여가면서 그의 조용하던 인생이 갑자기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떼어내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고, 찰싹 달라붙어 장난을 쳐대는 그녀. 이상하게도 그녀의 생각만은 좀처럼 읽을 수가 없다. 급기야 그의 초능력을 알아차리고는 점점 더 높은 수위로 초능력 테스트를 하더니, 초능력 조련 아닌 조련을 시작하는 현진. 처음에는 졸졸 쫓아다니는 그녀가 마냥 귀찮았던 수민이지만, 어느 순간 그녀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지던 두 사람은 마침내 놀이 공원에서 첫 번째 데이트를 즐기다가, 우연히 그들의 앞을 지나치는 유괴사건의 범인을 발견한다. 왕성한 호기심을 참을 수 없는 현진은 망설이는 수민의 손을 끌고 그의 뒤를 쫓아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