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추신구라(The Last Chushingura, 2010)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코(赤穗) 낭사(浪士)들의 봉기로부터 16년. 오이시 구라노스케 이하 47명 전원의 할복으로 모든 사건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47명 중 한 명의 생존자가 있었다. 이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낭사의 유족을 돕기 위한 사명을 오이시로부터 부여 받은 데라사카 기치우에몬(사토 고이치)이 그 장본인이다.

각지로 흩어진 유족을 찾아 헤매다 드디어 마지막 한 명(후부키 준)을 찾아낸 기치우에몬은 교토에서 이루어지는 46낭사의 17주기 법회에 참례하기 위해 오이시의 종형제 신도 초호(이부 마사토)의 저택으로 향한다.

여행 도중에 기치우에몬은 오래 전 둘도 없이 가까웠던 친구를 발견하고 놀란다. 봉기 전날 도망친 세오 마고자에몬(야쿠쇼 코지), 이른바 또 다른 생존자다. 일찌감치 아내를 잃고 아이도 없이 오이시를 모시는 것만이 삶의 보람이었던 남자가 충의를 위해 기쁘게 죽자고 맹세했던 기치우에몬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사라진 이유를 지금도 알 수 없었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