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Farewell My Concubine, 1993)

1925년 군벌시대의 중국 북경, 겨울…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연약한 미소년 데이는 그를 감싸는 따뜻한 시선 샬로를 느낀다. 경극의 최고봉인 패왕별희의 남녀 주인공이 되기 위한 두 소년의 험난한 수련과정은 시작된다. 소년들은 자라 어른이 된다. 샬로(장풍의) 그는 더이상 데이(장국영)에겐 형이 아니다. 무대위에서 당신은 패왕, 현실에선 당신은 나의 연인이며 그리고 어머니…

두 청년의 삶에 끼어든 사랑의 여인 쥬산(공리), 샬로는 그녀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데이는 그녀를 질투한다. 격동으로 휘몰아치는 중국역사의 한가운데서 샬로와 데이 그리고 쥬산의 인생은 배신과 사랑 그리고 증오로 뒤엉켜진다.

때는 1977년, 환호하는 이 없는 텅빈 객석과 무대. 초로의 나이로 접어든 두 남자는 그들의 마지막 패왕별희를 공연하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는다. 마침내 연극속의 우희처럼 데이는 샬로의 허리춤에서 뽑은 칼로 그의 한많은 일생을 끝내고 영화 ‘패왕별희’는 완성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