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크라임(Crimen ferpecto, 2004)

고급 백화점 여성복 매장의 잘나가는 세일즈맨 라파엘. 흠잡을 데 없는 매너로 여성들의 마음을 홀딱 앗아가는 카사노바인 그는 세상의 모든 – 혹은 대부분의 – 여자들을 사랑한다. 타고난 세일즈맨으로 자신의 직업이 천직이라 생각하는 라파엘은 매장 점원들의 열렬한 지지하에 내심 지배인 자리를 자기가 차지하게 될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게 왠 일? 백화점에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했던 라파엘이 아니라, 보잘것없는 돈 안토니오가 지배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

억울하게 지배인 자리를 빼앗긴 것도 참았다. 돈 안토니오의 부당한 구박도 참고 견뎠다. 그런데도 어이없게 해고 당하고 말았다!!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 엘은 말다툼 끝에 돈 안토니오를 죽이게 되고, 이를 우연히 목격하게 된 사람은 바로 같은 매장의 못생긴 루르데스다. 라파엘을 늘 짝사랑해왔던 루르데스에게 이는 천금 같은 기회!

루르데스를 제외한 세상의 모든 여자를 사랑했던 라파엘에게는 끔찍한 악몽! 이를 계기로 루르데스는 라파엘을 꼭두각시처럼 조절하기 시작하고, 비밀을 공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루르데스에게 시달리는 라파엘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그녀. 파엘은 루르데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보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