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나(Havana, 1990)

쿠바의 바티스타 독재정권이 무너지기 직전의 1950년대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인 도박사 잭은 그의 생애 최대의 도박판을 벌이기 위해 환락의 도시 하바나에 나타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도박 그 자체일 뿐. 그런 그가 바비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바비 역시 잭처럼 부평초 같은 길을 걸어온 여성으로 쿠바의 귀족 출신 혁명가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후 그녀의 삶의 가치를 쿠바 대중을 위한 사회정의구현에 두고 있는 활동적 여성이다.

두 사람의 인생관은 너무나 다르나 이러한 차이때문에 그들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결국 바비는 5장의 카드가 아니라 인생 그 자체로부터 더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잭을 이끌어 나가고, 잭 역시도 바비가 이상 그 자체를 직시하도록 자극하게 되지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