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이, 지구아빠(The Martian Child, 2008)

아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던 SF소설가 데이빗 고든(존 쿠삭 분)은 친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죽기 전 함께 약속했던 6살 사내아이의 입양을 결정한다. 보육원 원장도, 데이빗의 누나 리즈(조안 쿠삭 분)도 홀로 사는 그가 아빠노릇을 잘 해낼 수 있을 지 걱정하지만 데이빗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자신이 화성에서 왔다며 엉뚱한 주장을 고집하는 특별한 아이를 아들로 맞는다.

작은 종이박스 안에서 태양을 피하며(?) 자신이 화성인이라 주장하는 데니스(바비 콜맨 분)와 데이빗의 조심스런 첫 만남. 태양이 싫다는 아이를 위해 초보아빠 데이빗은 썬크림과 선글라스를 제공하는 등 아이와의 교감을 시도하고 데니스의 눈높이에서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지구의 중력이 약해 화성에서 자기를 잡아당겨 공중부양 방지용(?) 무쇠벨트를 착용해야 한다는 등 도무지 알 수 없는 아이의 별난 모습과 끊임없이 엉뚱한 방법으로 지구를 탐색하는 데니스의 행동은 시간이 갈수록 낮설기만 하다.

특히 ‘화성소원’을 빌면 무엇이든 이루어지고 눈을 감고도 맛으로 초컬릿 색깔을 알아맞추는 등 데니스의 신비한 초능력에 데이빗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고 그는 이 화성아이의 신통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과연 이 녀석이 진짜 화성에서 온 것일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