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지(The Earth Trembles, 1948)

주인공 토니는 바다에서 죽은 아버지 대신 할아버지, 어머니, 세 여동생과 남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처지이다. 토니는 중간상인들의 횡포에 대항해 어부들끼리 힘을 합치자고 주장하지만 동조하는 어부들은 없다. 직접 생선을 팔기 위해 그는 집을 담보삼아 배를 산다. 한동안은 생활이 나아지나 엄청난 폭풍 속에 배를 잃고 겨우 목숨만 건지게 된다. 남동생은 미지의 이방인에 이끌려 집을 떠나며 할아버지는 죽는다.

집마저 잃은 토니의 가족에겐 빈곤과 굶주림만 남아있다. 토니는 애인으로부터 버림받고, 토니의 여동생은 목걸이 등의 물건에 팔려 유혹에 넘어간다. 도매상인들은 번성하고 어촌의 경제는 그들에게 장악된다. 마지막에 누더기차림의 토니는 남동생들을 이끌고 다시 중간상인에게 일을 구걸하고 바다로 나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