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Seance, 2000)

아내 ‘준코’가 영혼을 불러오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그녀를 그저 평범한 아내로 받아들이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사토’. 어느 날, 음향 효과 일을 하는 그는 나무가 삐걱대는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후지산에 간다. 그가 작업 중인 사이, 유괴범에게 쫓기던 소녀 ‘요코’는 그의 가방 속으로 숨고, 사토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집에 돌아온다.

한편,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게 쫓기던 유괴범이 불운의 사고로 죽자, 준코의 능력을 전해들은 경찰은 그녀에게 소녀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집에 돌아온 준코는 연구원 ‘하야사카’가 준 손수건을 들고 소녀의 영혼을 불러본다. 그때, 준코는 유괴된 소녀 ‘요코’가 자기 주변 가까이에 있음을 직감한다. 자기 집 창고에서 소녀를 발견한 사토 부부는 혼란에 빠진다. 경찰이나 병원에 전화하려니 사람들이 괜한 의심을 할까 두렵기도 하고,..

늘 세상에 떳떳이 자기 능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일로 자신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결심한 준코는 소녀를 다른 곳에서 찾게 하기 위해 일을 꾸민 후 연구원 ‘하야사카를 찾아간다. 그런데 소녀를 폐허 건물로 옮기려고 하던 날, 우연한 사고로 소녀는 사토 집에서 죽은 시체로 발견되고, 부부는 엉겁결에 소녀의 시체를 묻는다. 한편, 경찰은 너무나 정확하게 얘기해주는 준코를 의심하게 되고, 소녀의 망령은 사토 부부를 따라다니며 악몽처럼 다가오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