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악마(Dutch, 1991)

건설회사 사장으로 자수성가한 더취(에드 오닐)는 털털하고 솔직담백한 중년 남자. 그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아들과 재결합을 원하는 이혼녀인 여자친구 나탈리를 위해 사립학교에 다니는 그녀의 아들 도일을 데리러 간다. 부모의 이혼이 엄마가 방종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도일은 상류층 자제 특유의 자만감에 빠진 소년. 갑자기 나타난 더취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하던 도일은 결국 하키스틱에 꽁꽁 묶인채 차에 태워져 3박 4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성장배경부터 판이한 더취와 도일은 서로 잘난 맛에 티격태격하더니 초장부터 자동차를 박살내는 대형사고를 친다. 히치하이킹으로 늘씬한 두 미녀가 모는 차를 얻어타게 된 도일은 터질듯한 여자의 앞가슴에 넋을 잃고, 더취는 세상 모르고 골아떨어 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