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종착역(Home from Home, 2009)

1970년 대 초 간호사로 이역만리 독일로 떠났던 세 명의 여성이 황혼이 되어 독일인 남편과 고국으로 돌아온다. 남해의 한 마을에 “독일마을”이라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정착 생활을 시작하지만 30여 년의 시간은 자신이 태어난 모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상황을 만든다.

그들에게는 삶의 공간이지만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세를 타서 본의 아니게 평온한 삶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이들. 제2의 고향이었고 오랜 시간을 머물렀던 독일에 대한 그리움이 생긴다. 하지만 그들은 슬퍼하지 않고 타일 지붕과 독일식 흰색 소시지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 독일 마을을 이루어 살면서 문화적 균형을 이루며 한국에 적응하는 법을 차츰 배워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