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Picture Diary, 2000)

고달픈 조감독 생활을 하고 있는 도일은 영화감독이 꿈. 어느 날 다섯 살 꼬마가 도일이 자신의 아버지일지 모른다며 그 앞에 나타난다. 황당한 도일 앞에 재일 교포 애인 주리는 임신한 상태에서 집을 나가 버리고, 사랑과 꿈이 깨질 위기를 느낀 도일은 결국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꼬마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날 것을 결심한다.

여기에 포르노업자에게 쫓기던 주리까지 합세, 셋은 꼬마의 아버지일지도 모를 남은 네 명의 남자를 만난다. 정치인, 지식인, 암흑가의 보스, 이미 죽어버린 방탕한 술주정뱅이. 그러나 그들은 모두 아이의 아버지임을 부인한다. 일이 점점 복잡해지고, 상황은 어려워지지만 도일과 주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되찾고, 어느 덧 아이에 대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