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하우스(The Glass House, 2001)

루비는 부모에게 괜히 반항하고 어린 동생 레트를 귀찮아하는 전형적인 10대 소녀다. 겨우 사춘기에 접어든 이 어린 소녀에게 어느 날, 교통사고로 부모가 사망했다는 믿지 못할 소식이 전해진다. 졸지에 천애고아가 된 남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들 앞에 예전 이웃이었던 글래스 부부, 에린과 테리가 나타나 보호자를 자처한다. 그리고 어린 남매에게 따뜻한 위안과 말리부 해변가의 달콤함을 약속한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멋있긴 하지만 세상과 격리되어 있으며 일거수 일투족이 다 보이는 유리로 지은 글래스 하우스. 근사한 곳이긴 하지만 어느 한 곳 마음 붙일 데 없어 보이는 거기서의 생활은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독립되지 않은 공간과 형편없는 음식, 그리고 사사건건 남매의 행동거지를 간섭하는 글래스 부부…

루비는 날이 갈수록 어딘지 비이성적이고 비정상적인 그들 부부를 보며 부모의 사망이 글래스 부부와 관련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된다. 그녀가 단서를 잡아내려 하자 두 부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매를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려 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