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Tales Of The Unusual, 2003)

어느 여름날… 사상 최대의 폭우로 인해 기차 역 대합실에 7명의 남녀가 발이 묶인다. 모두들 어쩔 줄 모르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한 청년이 역 안의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 보려 뜬금 없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고로 조난 당한 두 사람에게 벌어지는 오싹하고도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 그 청년은 이야기의 끝을 매듭짓지 못해 당황하게 되는데 순간, 이를 지켜보던 선글라스를 쓴 기묘한 분위기의 한 신사가 말을 시작한다.

그 기묘한 신사의 끔찍한 이야기가 끝나고 역 안은 약간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그런 중, 회사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바삐 어딘가로 전화해 집에 갈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보고 있던 선글라스의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다음 이야기를 던진다.

“어느 날, 이집트 피라미드에선 수 천년이 지난 핸드폰이 하나 발견되었다. 학자들과 연구자들은 그 핸드폰을 조사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고 단지, 그 핸드폰을 클레오파트라가 사용했다는 소문만 무성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이보다 더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 중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재미있는 두 번째 얘기가 끝나자 역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서서히 선글라스를 쓴 남자 주변으로 모여들어 그를 주목하며 다음 얘기를 기다린다. 자신 앞에 모인 사람들 중 한 쌍의 연인을 주시하던 썬글라스 남자는 마침내 입을 연다.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앞에서 시간을 되돌리려는 남자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그것보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로맨스가 많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애절하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지금부터 얘기하겠다.“

역 앞엔 비가 더욱더 쏟아지고 사람들은 모두 선글라스의 남자 앞에 모여 집에 갈 생각도 잊은 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데..

천리마 축구단(The Game of Their Lives, 2002)

이 영화는 1966년 영국 월드컵 8강 진출신화를 이룩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북한 축구대표팀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기록이다. 아시아 축구팀으로서는 최초로 월드컵 본선 8강에 진출한 북한. 예선전에서 호주를 꺾고 본선에 올라갈때만 해도 아무도 그들을 주목하지 않았다. 극심한 냉전의 갈등으로 동서진영이 […]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2002)

99년 4월 20일. 농부는 농장 일하고, 선생은 수업하고, 대통령은 전쟁놀이에 열중하던 별다를 것 없는 미국의 아침. 콜로라도의 소년 ‘에릭’과 ‘딜란’은 볼링을 하러갔다. 그런데 그날, 콜로라도 리틀톤의 콜럼바인 고교에서 끔찍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평소 ‘트렌치코트 마피아’라고 자칭했던 에릭과 딜란이 900여발의 총알을 시원하게 […]

잭애스(Jackass : The Movie, 2002)

스턴트의 달인 아홉 명이 모여서 각종 엽기적인 스턴트를 선보인다. 일반인들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위부터 재미 삼아 사람들을 놀리는 단순한 몰래 카메라 형식의 장난까지…이렇게 그들이 벌이는 스턴트 행위를 에피소드 별로 편집하여 90분간 폭소와 입을 다물지 못하는 놀라움에 빠지게 […]

작별(Farewell, 2001)

겨울이 시작될 무렵, 동물을 좋아하는 혜진은 동물원에서 자원 봉사를 시작한다. 맹수들에게 각자의 이름을 불러주고,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등 동물들을 친구처럼 대하는 혜진. 그러나 혜진은 동물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동물들이 하나하나 둘 병들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근친 교배로 태어난 […]

코뮌(La commune(Paris, 1871), 2000)

1870년 시작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은 프랑스의 항복으로 막을 내렸다. 굴욕적인 강화조약은 파리 시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켰다. 또한 전쟁 기간 중 국민군이 사용했던 대포의 압수를 둘러싸고 임시정부와 시민간의 마찰이 빚어진다. 그러나 대포를 압수하기 위해 파견된 정규군과 시민군 간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임시 정부는 마르세이유로 […]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The Gleaners and I, 2000)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이라는 그림에서 시작한 영화는, 추수가 끝난 대지에 남아 있는 농산물이나 과일들을 줍는 사람들, 개펄에서 조개를 줍는 사람들, 도시의 쓰레기통에서 주운 음식들만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서 작품을 만드는 재활용 미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대상들을 […]

마이클잭슨 히스토리 투어 내한공연(History Tour, 1996)

‘History Tour in Seoul’은 1996년 10월 1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잠실 운동장에서 열린 내한공연을 그대로 담아냈다. 역사상 가장 큰 투어인 ”History” 투어는 약 450만 명의 팬들을 위해 56개 도시, 35국가, 5대륙에서 82번의 공연이 올려졌다. 내한공연은 10만명이상의 관객공원을 했으며 그 […]

마이크로 코스모스(Microcosmos, 1996)

착륙 – 구름으로부터 초원까지의 숨막히게 급강하는 카메라. 풀의 정글 – 이상한 거주자들과의 첫 번째 근접조우. 첫 아침 – 떠오르는 태양을 머금은 거대한 고무풍선 같은 이슬방울들. 벌과 꽃들 – 양귀비 꽃가루를 모우는 벌. 벌의 겹눈에 비친 양귀비 꽃들. 샐비어 사이를 날아다니며 […]

사막(Deseret, 1995)

인디언들이 살고 있던 유타주에 몰몬교도들이 정착을 시작하게 되면서 인디들과의 싸움, 종교적 박해와 보복을 당하고 또한 그 땅이 때론 핵실험 장소로 사용된 일 등 개척시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한 그곳을 주로 승격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결국 유타주의 탄생을 가져오기까지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언지프(Unzipped, 1995)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 1994년 봄 컬렉션의 다음날 단잠에서 깨어난 미즈라히는 언론이 자신의 작품을 혹평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가을 컬렉션에서 설욕할 것을 다짐하며 준비에 들어가는 미즈라히는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한다. 다큐멘터리의 개척자 로버트 플래허티의 를 보게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