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Nana, 2005)

스무살의 고마츠 나나. 작년 대학에 떨어진 그녀는 도쿄의 대학에 진학한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위해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고향에서 돈을 모았다. 그리고 비로소 도쿄로 상경한다. 사랑의 단 꿈에 젖은 그녀. 그러나 기차 안에서 그녀가 마주친 것은 강렬한 눈빛과 허스키한 목소리의 오사키 나나(나카시마 미카). 같은 이름,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사람은 이 놀라운 우연에 즐거워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나에게 자신의 힘으로 숙소를 구하라고 충고하는 연인 쇼우지. 상심한 그녀에게 놀랄만큼 싼 값의 멋진 집이 발견된다. 행복에 겨워 둘러보고 있는데 역시 이 집에 매료된 터프한 나나. 두 사람은 운명이라 생각하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고마츠 나나는 굽힘없이, 가수에의 꿈을 키워가는 오사키 나나를 보며 자신이 갖지 못 한 모습에 매료되고 고마츠 나나는 오사키 나나를 하치(강아지의 애칭)라 부르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밝음에 애정을 가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은 잠시 서로 다른 치명적 불행이 그들에게 찾아온다.

삶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연인 쇼우지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어버린 고마츠 나나는 큰 상실감에 빠진다. 한편 오사키 나나 역시 한때 자신의 연인이었던, 이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가 된 기타리스트 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 해 힘겨워 한다. 그를 누르는 스타가 되고 싶지만, 길은 너무 멀기만 하다…같은 이름, 다른 사랑을 꿈꾸는 두 나나. 그리고 그들에게 찾아온 극과 극의 시련, 슬픔, 상처… 희망!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