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백하다(To Catch a Thief, 1955)

존 로비는 과거 ‘고양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대도(大盜)로서 명성을 떨치던 인물이었다. 결국 감옥에 가게 된 그는 독일군의 공습을 틈타 탈옥한 뒤 레지스탕스에 합류해 훌륭한 공적을 쌓는다. 그리고 그 전공(戰功)으로 인해 가석방을 받아 전쟁이 끝난 지금은 남프랑스의 한 고급 빌라에서 한적하고 평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그런 때에 리비에라의 고급 저택과 호텔 등에서 값비싼 보석들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줄줄이 일어난다.

이 범죄들에 쓰인 수법은 과거 ‘고양이’의 그것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난다. 당연히 존은 경찰과 예전 레지스탕스 동료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로부터 드디어 활동을 재개한 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된다. 이제 그가 할 일은 스스로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는 것뿐이다. 값비싼 보석을 가지고 있는 이들, 즉 앞으로 있을 범행의 표적이 될 만한 사람들을 조사하던 중에 존은 미국인 상속녀 프랜시와 알게 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