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키와 지노(Nicky And Gino, 1988)

도미니크 루치아노와 유진 루치아노는 십이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지만, 형인 도미니크는 바보이고, 동생 유진은 천재축에 드는 대조적인 형제. 어려서 심한 충격으로 뇌장애를 일으킨 닉키는 쓰레기 수거원으로 일하면서 동생 지노의 학비를 대서 의과대학을 졸업시켜 머지않아 의사가 될 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의사가 되려면 수련의 과정을 마치는게 유리한데, 바보인 형만 남겨 놓고 떠난다는 것은 지노에게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무렵 지노에게는 제니퍼라는 연인이 생겨서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 그렇지않아도 열등감 같은 것을 느끼던 닉키는 생전 처음 술을 만취해서 동생 지노에게 투정을 부린다. 그러던

어느날, 쓰레기를 치우며 친해진 마이클이 포악한 아버지의 매에 죽는 것을 목격한 닉키는 자신도 비슷한 연유로 바보가 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노에게 사실대로 밝히라고 다그쳐 어려서 동생에게 매질하는 아버지에게 맞서다가 만취한 아버지의 손에 뇌를 다쳤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날로 닉키는 달라진다.

다친 뇌가 하루아침에 낫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닉키는 자기가 동생을 보호하다가 다쳤다는 자부심으로 자신의 불행한 현실 상황을 보충할 수 있는 힘을 얻어, 망설이는 동생을 스탠포드로 보내고 당당하게 청소차에 올라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