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죽여라(The Assassination of Richard Nixon, 2004)

아름다운 아내 ‘마리’(나오미 왓츠)와 아이들로부터 외면당한 사무가구점 세일즈맨, ‘샘’(숀 펜)은 순수하고 정직하나 소심하고 무능력하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성공한 세일즈맨이 되어 다시 가족을 되찾기 위해 갖은 애를 써보지만 거짓과 탐욕으로 점철된 세상에 적응하기 힘든 그에게는 이것도 저것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샘’은 흑인 친구 ‘버니’(돈 치들)와의 동업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은행을 찾지만 대출마저 거부 당하고 별거중인 아내에겐 이혼 통보를, 형에게선 의절 당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속으로 억누르고 있던 그의 좌절감과 분노는 극에 달하고 결국 그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제도 탓이란 결론에 도달하며 막무가내 식 분노를 터트리게 된다.

그는 시민의 행복은 대통령의 책임이라 확신하며 자신이 인생의 패배자로 전락하게 된 원인을 대통령이라 단정짓기에 이르고 결국 그 실패의 책임자인 ‘닉슨’ 대통령을 암살키로 결심한다. 가진자, 권력자, 위선자들에게 자신이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그는 가솔린과 총을 구해 비행기를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백악관을 폭파시키기 위해…
이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비열한 사기꾼인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