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황폐하고 식량을 못 구해 사람의 고기를 멋는게 당연시 되는 시대, 푸줏간 간판을 내건 한 퇴락한 건물에 갖가지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여기서 전직 서커스 광대 출신인 뤼종이 구인광고에 속아 찾아 오는데, 잡부로 취직되어 일하던 그는 푸줏간 주인의 딸 쥴리를 만나게 된다.
식량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아버지를 극도로 혐오하며 새로 나타난 뤼송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는 쥴리는 우연한 일로 뤼송과 가까워지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순수함에 끌리게 된다. 뤼송을 죽일 음모를 진행시키는 푸줏간 주인, 그러나 뤼송은 번번히 위기를 모면하고, 아버지에게 그를 살려달라고 간청하다 거절당한 쥴리는 지하인간 트로글리디스트를 찾아가 뤼송을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옥수수를 얻기위해 목숨을 걸고 뤼송을 구하러 나서는 트로글리디스트들…
또 한편, 굶주림에 못견딘 세입자들은 푸줏간 주인의 살해 기도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자 단체로 뤼송을 죽이러 나선다. 사람들에게 쫓긴 뤼송은 쥴리와 함께 목욕탕 안으로 도망쳐 들어가고, 함께 옷을 벗어 배기구와 틈새를 막아 목욕탕안 가득히 물을 채운다. 급기야 문을 부수고 들어오던 사람들은 오히려 맹렬하게 터져 나오는 물에 휩쓸려 계단으로 굴러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