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 2(My Tutor Friend Lesson II, 2006)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재일교포 준꼬.
한국생활의 Sweet Home이 될 ‘게스트하우스 정’ 친절한 주인아저씨, 맛있는 밥, 풀옵션 방까지 뭐하나 부족한 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손님유치에 혈안된 주인아저씨가 내어준 방은 실은 그집 아들이 쓰는 방!
사전통보도 못받고 자기방에 뻗어버린 주인집 아들 종만과 준꼬는 한국에서의 첫날밤부터 어이없는 ‘합방’을 하게 된다! 방을 빼려는 준꼬에게 주인아저씨는 아들방 뿐만 아니라 토종한국인 종만의 일대일 한국어 과외지도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며 준꼬를 붙잡는다.

두부 썰던 칼로 하나뿐인 아들을 협박하는 주인아저씨, 밀린 카드빚 때문에 억지로 한국어과외선생이 된 동갑내기 종만, 외모는 꽃미남인데 배운 한국어라곤 확~ 깨는 반말뿐인 외국인 조지, 틈만 나면 껄떡대는 풍기와 문란… 준꼬의 꿈많은 한국생활…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억지로 떠맡은 한국어과외가 귀찮은 종만, 서슬퍼런 아버지의 감시에 과외를 접을 수도 없고… 정반대로 한국어과외에 드높은 열성을 보이는 준꼬는 배운대로 전부 흡수하겠다는 일념으로 학구열을 불태운다. 그리하여 시작된 종만의 대충대충 야매과외!

무엇이든 가르쳐준대로 믿고 따라하는 준꼬에게 “간장공장공장장은강공장장, 경찰청철창살은쌍철창살…”을 연습시키며 정작 자신은 그 시간에 술 마시며 땡땡이를 치고, 한국에서 완전 먹어주는 인사말이라며 “눈깔아 씹X들아!”로 시작하는 비속어를 대책 없이 전수! 과외선생 잘못 만나 준꼬는 이미지 추락에 국제적 망신살만 뻗친다. 그러나 열공 과외모드에 돌입한 준꼬의 학구열은 그칠 줄 모르고, 무책임 과외와 비검증 실전 속에 한국생활은 점점 험난해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