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없는 세상(Love Without Pity, 1989)

구체적인 직업이 없는 청년 이포(이폴리테 지라르도)는 동생 사비에와 함께 파리 변두리의 한 아파트에서 산다. 이포에겐 끊임 없이 여자들이 따르지만, 그는 한 번도 진심으로 여자를 사랑해본 적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이포는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난 나탈리(미레이유 페리에)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녀가 다니는 대학까지 찾아가 적극적으로 구애를 한다.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대학에 다니는 나탈리와 직업도 미래도 없는 이포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장벽이 존재한다.

그러나 백수 건달 이포에게서 남다른 순수함과 매력을 발견하고 나탈리는 그를 사랑하지만, 미국의 MIT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고 고민한다. 결국 나탈리는 혼자 미국으로 가게 되고, 몇 년 후 프랑스에 도착하자 예전과 같이 백수 건달의 모습으로, 그리고 여전히 사랑을 담고서 이포는 그녀를 마중나온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