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Diva, 1981)

파리의 18살 우편배달부 쥴은 스테레오 카세트가 붙어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고전음악광이다. 창고를 개조하고 고물차로 자신의 방을 꾸며 놓고 언제나 오페라를 듣는다. 노래의 여신 ‘디바’는 아름다운 흑인 오페라 가수 신시아 호킨스. 그녀는 쥴의 여신이다. 신시아는 자신의 아름다운 노래를 레코드 취입도 하지 않은 채 라이브 음악을 고집하는 가수로 유명하다.

신시아의 파리 콘서트 날, 쥴은 자신이 고안한 녹음장치를 공연장에 가지고 들어가 그녀의 노래를 녹음하고, 무대 뒷편에 있는 그녀의 무대의상을 훔친다. 다음날 아침, 맨발의 여인이 ‘샹잘라’역에 내린다. 그녀는 매춘조직에서 도망쳐 나온 나디아. 옛친구 크랑츠에게 도움을 청하려던 중, 기묘한 펑크패션의 두 사람에게 살해당한다. 그러나 살해당하기 직전 우연히 그곳에 있던 쥴의 오토바이에 조직의 비밀을 폭로한 테이프를 숨긴다.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쥴.

쥴은 레코드가게에서 소매치기를 하던 월남 소녀 알바를 알게 된다. 그녀와 동거하고 있는 아랍인 고로디슈는 신비스러운 인테리어로 장식한 방에서 퀴즈에 열중하면서 파도를 멈추게 할 것을 꿈꾸는 남자다.
쥴은 조금은 묘한 커플에게 우정을 느끼게 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