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자인 폴 매튜와 심리학자인 다이안 패로우는 불안정한 성격의 20대후반의 독신들이다. 폴은 매력적인 여인앞에만 서면 영락없이 실어증 환자가 되어버리기 때문. 연약하고 지적인 외모의 다이안은 실제로는 수수한 얼굴인데도 거울을 볼때마다 자신이 해괴하게 생겼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녀가 유일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남자는 게리 로간. 그는 부유하고 옷 잘 입는 핸섬맨이지만 무드에 젖을 때만 그녀를 이용하는 자만심 강한 얼간이다. 같은 연구소에 일하는 폴과 다이안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음악을 들으며, 장식에 있어서도 취향이 비슷하나 서로를 이성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어느날 친구와 함께 외출한 폴은 점쟁이 마담 루스의 집을 방문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