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미카엘라는 세상의 풍파를 모르는 순진한 소녀로, 간질로 고통을 겪고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나 처음으로 자유를 경험하게 되면서 그녀의 신앙과 평온하던 세계관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대학에서 만난 친구 한나와의 우정과 슈테판에 대한 로맨틱한 감정은 미카엘라를 혼란과 두려움 속으로 밀어넣는다.
결국 미카엘라가 신경쇠약으로 쓰러지자, 교구목사는 그녀에게 악령이 씌었다고 말한다. 한나와 슈테판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아온 미카엘라는 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괴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