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나 포에버(Roseanna’s Grave, 1997)

이탈리아의 트리멘토라는 작은 마을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순박한 남자 마르첼로(쟝 르노 분)와 불치의 병에 걸린 그의 아내 로잔나(메르세데스 루엘 분). 로잔나의 마지막 소원은 죽은 딸 아이의 곁에 묻히고 싶다는 것이었지만, 그 묘지에는 이제 무덤이 세 곳 밖에 남아있지 않다. 고민 끝에 마르첼로는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인다.

교통 사고를 막기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수혈을 해주거나, 병원 중환자실을 돌며 환자들을 응원하는 것이 그의 주요 일과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의 그런 행동을 바라보며 지극한 사랑을 느낀 로잔나는 자신의 여동생 치칠리아(폴리 월커 분)가 남편과 맺어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로잔나의 고집 센 여동생 치칠리아는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언니 곁에 계속 있어주지 못하는 마르첼로에게 짜증을 내곤 한다.

그 때, 이들에게 묘지 옆의 땅을 소유하고 젊은 변호사 안토니오(마크 프랭켈 분)가 나타난다. 그러나 치칠리아를 좋아하던 안토니오는 두 사람의 불순한 접근에 질려 그들의 곁을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마르첼로의 친구 로씨(로버토 델라 카사 분)가 식당에서 술에 만취한 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사고를 염려한 마르첼로는 그를 바래다주던 중 그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