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코스모스(Microcosmos, 1996)

착륙 – 구름으로부터 초원까지의 숨막히게 급강하는 카메라.

풀의 정글 – 이상한 거주자들과의 첫 번째 근접조우.

첫 아침 – 떠오르는 태양을 머금은 거대한 고무풍선 같은 이슬방울들.

벌과 꽃들 – 양귀비 꽃가루를 모우는 벌. 벌의 겹눈에 비친 양귀비 꽃들. 샐비어 사이를 날아다니며 자연스럽게 꽃가루를 분배하는 벌.

무당벌레 – 무당벌레 잠에서 깨어난다. 진딧물을 포식하는 무당 벌레. 그러나 진딧물 무리를 지키려는 개미들에게 쫓기는 무당 벌레. 달팽이의 사랑 – 이끼 침대위에서 뜨겁게 뒤얽힌 두 마리의 달팽이.
거미의 덫 – 무당 거리 잠복근무 중 이상무. 명주실 같은 실을 뿜어 메뚜기를 말아 버린다.

따뜻한 한낮 – 정오, 한낮의 열기 속에서 곤충들의 붕붕거림이 절정에 이른다. 꽃은 시들고 땅은 갈라진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나방애벌레들의 1열 종대 행군이 벌어진다. 번데기가 되기 위해 자신들을 묻을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성지를 찾아가는 순례자들처럼. 갑자기 2열 종대로 헤쳐모엿. 근처 풀밭에서 수확한 씨앗들을 지하 창고로 옮기는 개미 농군들.마른 땅 위에선, 성스런 소똥구리가 똥경단을 굴린다. 하늘의 거인, 꿩에게 공격을 받는 개미탑.

연못 – 거대한 잠자리들의 짜릿한 곡예비행. 2인 1조 공중교미. 소금쟁이들이 펼치는 수면위의 피겨스이팅. 물의 장막 아래선, 물거릭가 표면에서 만들어낸 거품으로 잠수종을 만든다.

뇌우 – 하늘에서 퍼붓는 물의 융단 폭격에 시달리는 곤충들.

폭풍우 그친 후 – 마침내 미래의 여왕, 날개달린 개미들이 혼례 비행을 위해 이륙을 감행한다. 격투를 벌이는 커다란 사슴벌레 두 마리.

– 나비들, 호박벌들이 자신들의 나무 위 침실에서 안식을 맞는다. 때는 바야흐로 야행성 곤충들이 잡에서 깨너날 때. 이탈리안 귀뚜라미, 각종 나방들.

두번째날 – 안개가 걷히고, 연못의 수면으로부터 물의 요정이 등장해 모기로 변한다. 날이 새자 도처에서 인간의 소음들이 출몰 마이크로코스모스의 단꿈을 삼켜버린다. 날이 밝고, 사람들의 소음이 곤충들의 단잠을 깨운다. 숲속의 작은 생명체는 평생과도 같은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기지개를 켠다. “인간의 가장 건강한 삶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 생 틸 데르 –

티모시를 위한 일기(A Diary for Timothy, 1945)

험프리 제닝스에 의해 만들어진 영국 다큐멘터리이다. 바질 라이트가 제작했고 미첼 레드그레이브가 내래이션을 맡았다. 티모시라는 아기의 생후 6개월을 담아냈다. 다리가 다친 조종사와 팔이 부러진 광부의 치료는 맡게 된다.

불은 시작되었다(Fires Were Started, 1943)

2차세계대전 전시중에 만들어졌으며 다큐보다는 픽션을 모두 취한 영화다. 실제 소방수였던 아마추어 배우를 기용하여 소방수의 하루를 담아냈다. 그들의 휴식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고 처음 발생한 화재진압을 따라 간다. 이러한 공간적 배경은 세트를 이용하기도 했다.

리슨 투 브리튼(listen to britain, 1942)

2차세계대전중 영국의 모습을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국정부와 왕실의 지원을 받고 제작했다. 1943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아쉽게 탈락되고 만다. 험프리 제닝스 감독은 나래이션 없이 폭격으로 인한 궁핍과 혼란, 그리고 그 시민들의 모습을 차분히 담아 냈다.

올림피아 2부 : 미의 제전(Olympia Part Two: Festival of Beauty, 1938)

베를린 올림픽 다큐멘터리로, 오늘날 TV나 영화에서 스포츠 경기를 찍는 방식을 처음 확립한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은 당시 독일의 정권을 쥐고 있던 나찌즘의 수장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추진되었다. 그는 이 스포츠 행사를 독일 아리안 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정치 […]

올림피아 1부 : 민족의 제전(Olympia Part One : Festival of the Nations, 1938)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다룬 다큐멘터리 걸작. 아돌프 히틀러는 이 올림픽을 독일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선전의 무대로 삼고자 했고, 감독인 레니 리펜슈탈은 치밀한 사전 준비와 뛰어난 촬영기법으로 이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었다.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장면이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기도 한다. 1936년 […]

의지의 승리(Triumph Of The Will, 1935)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정치 선전 영화로 손꼽히는 다큐멘터리의 걸작. 1934년 뉘른베르크에서 나치 전당대회가 열린다. 수많은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아돌프 히틀러가 마치 신이 강림하는 듯한 분위기로 단상에 오른다. 그가 힘차게 연설을 할 때마다 청중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광신적인 종교 […]

맨 오브 아란(Man of Aran, 1934)

이미 북극의 나누크로 AFI 영화사 백년에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에 가장 먼저 랭크된 적이 있는 다큐의 아버지인 로버티 플래허티의 또 다른 역작이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아란 섬은 험준하기로 악명이 높아 영원히 이 섬에는 사람들이 정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질학자들의 사형선고를 […]

빵없는 대지(Land Without Bread, 1933)

이 작품은 라스 우르데스로 알려진 스페인의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참혹한 현실을 냉정하게 그린 일종의 인문지리학적인 다큐멘터리이다. 브뉘엘은 스페인의 빈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당시 이 지역에서 유일한 사치품이 교회였음을 지적하면서 빈곤을 초래한 국가와 교회의 위계를 비판한다. 브뉘엘이 <안달루시아의 개>, <황금 […]

일요일의 사람들(People on Sunday, 1930)

1930년에 만들어진 독일의 무성영화로 73분짜리로 만들어졌다. 일요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케치한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섯 남녀 , 택시 운전사, 모델, 와인 딜러, 영화 엑스트라, 레코드 가게 직원은 실제로 그 일을 하는 일반인을 캐스팅하였다.

카메라를 든 사나이(The Man with a Movie Camera, 1929)

어깨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촬영하는 카메라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베르토프는 이 영화를 ‘자막·시나리오·세트·배우의 도움 없이 시각적 현상을 전달하는 실험’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영화에서 구성주의와 몽타주 편집기법을 결합시켜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혁명 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