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낀 80세의 서태후는 병상의 광서제 대신 세살의 푸이에게 중국 황제의 자리를 물려준다. 장엄한 황제 즉위식 조차 하나의 놀이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어린 푸이. 그러나 성 밖의 중국 전역은 혁명의 회오리에 휩싸여 있고, 서구 열강의 거친 대륙 침략이 진행되고 있었다. 고독한 소년 푸이는 새로 온 영국인 가정교사 존스톤을 통해 변모하는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고, 16살에 원용을 황후로 맞아 들인다.
1924년 마옥상의 쿠데타로 자금성에서 추방되어 천진에서 플레이보이 생활을 하던 푸이에게 일본군 아마카스 대위가 접근하고, 후실 문수가 뜻밖의 이혼신청을 해 온다. 1934년 원용의 반대와 세계의 비난을 무릅쓰고 푸이는 만주국의 황제로 즉위하고 아편을 즐기게 된 원용으로 인해 부부간의 정도 차츰 식어간다.
푸이가 천황의 공식 초대로 일본을 방문한 사이 원용은 운전수와 하룻밤을 보내고 임신하게 된다. 아내의 배신과 일본군부의 지나친 내정간섭! 그제서야 푸이는 자신이 아마카스의 함정에 빠진 것을 알게 되지만 이미 만주국은 일본군의 전략한 후였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해방이 되자 아마카스는 권총 자살을 하고 일본 탈출을 시도하던 푸이는 만주에 주둔한 소련군에 의해 포로가 된다. 10년간의 고독한 수용소 생활을 끝내고 특사로 풀려난 푸이는 식물원의 정원사로 취직,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