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서스펙트(Getting Away with Murder, 1996)

대학에서 윤리학을 강의하는 잭 램버트는 확고부동한 논리를 지닌 철저한 윤리 지상주의자. 세상의 어떤 악과 맞서 싸워도 절대 굴하지 않을 꿋꿋한 의리의 사나이 잭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바로 어제 저녁 뉴스에서 1차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지시한 나찌 주범 칼 루거가 바로 이웃에 사는 맥스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 파렴치한이 완벽하게 신분을 감춘채 멀쩡하게 살아왔다는 사실에 잭은 분개한다.

온종일 맥스 일을 생각하느라 정신병원을 찾을 지경에까지 이른 잭은 슈퍼마켓에서 우연히 맥스의 이민 계획을 듣게 된다. 이 경악할 소식을 접한 잭은 맥스가 떠나버리기 전에 그를 독살하기로 작정한다. 그의 환송회날밤을 D – day 로 정한 잭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진행시키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