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결혼(2007)

전통 계승을 몸소 실천하는 풍수지리가 지만(임채무)의 외동딸 은호(유진)와 강남 큰손 말년(김수미)의 외아들 기백(하석진)이 어느날 패러 글라이딩을 타다가 묘하게 얽혀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문제는 달라도 너무 다른 양쪽 집안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지만의 허락을 받기 위해 벼루를 사다 바치고 나오지도 않은 해병대 흉내를 내보지만 모두 실패한 기백은 은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급반전을 노려보지만 기백의 엄마 말년은 촌티 풀풀나는 은호가 마음에 들기 만무하다.

결국 두 사람은 지만과 말년의 친분 유도를 위해 몇 번의 자리를 마련해보지만, 기름과 물같은 그들의 신경전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격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말년이 소유한 땅을 둘러싼 또 다른 악연이 모습을 드러내며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닺는데…
우리, 정말 결혼할 수 있는거야?

기백과 은호의 온갖 노력에 맞선 지만과 말년은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해 급 만남을 갖으며 상상 할 수 없는 방해공작에 들어가고 거기에 은호의 삼촌 지루(윤다훈)와 지만의 누나 애숙(안연홍)까지 가세해 사태는 점점 꼬여만 가는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집안의 못 말리는 사돈 맺기는 과연 골인할 수 있을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